초등학생 두 아이를 둔 워킹맘 박도현 씨(41)는 최근 라이브 방송(라방) 쇼핑에 푹 빠졌다.

매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그는 "평일에는 업무,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로 밖에서 쇼핑할 시간이 없어 평소에도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가 라방으로 30·40대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최근 30·40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라방 쇼핑이 각광받는 것을 적극 활용해 이들을 신규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덕이다.


특히 국내 라이브 커머스 거래량 1위인 네이버에서 스파오는 9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 2200만명을 기록했다.

1회당 평균 30만명, 최대 79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는 다른 패션 브랜드들이 평균 3만~4만명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가량 큰 규모다.


스파오는 올해 2월부터 30·40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수수료가 낮아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용이했다.

네이버 채널에서 스파오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70%는 30·40대 여성이었다.

오프라인에서 비중이 30% 정도인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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