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28일 결정된다.
그는 1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상장법인인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 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 가담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직원들에게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거래 대가로 납품업체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 박모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의 영장실질심사도 같은 날 열린다.
한편 갑질과 과장 광고 등 수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이 떠나고 한앤컴퍼니가 인수했다.
지난 3분기엔 무려 20분기 만에 낸 흑자를 냈다.
남양유업이 20분기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창업주인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 일가가 60년 넘게 운영해왔다.
홍 명예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뒀는데 마약 사건에 연루된 황하나씨는 홍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홍영혜씨의 딸이다.
남양유업은 남양 홍씨 본관을 따 창립했고 지난 1967년 국내 최초로 조제분유를 생산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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