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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987년 9월 뉴욕타임스(NYT) 게재한 일본 비판 전면광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7년 전 일본을 '머니 머신'이라 표현하며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한국을 '진짜 머니 머신'이라 칭하며 표적을 바꿨다.
트럼프 당선인은 1987년 9월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일간지에 전면 정치광고를 게재했다.
그는 편지 형태로 게재한 당시 광고에서 "수십 년간 일본과 다른 국가들은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경제·적자·조세 측면에서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일본인들은 막대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고 전례 없는 흑자를 내며 강하고 활기찬 경제를 구축해왔다.
그들은 엔화 약세를 유지해왔다"며 "이는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막대한 지출과 결합해 일본을 세계 경제의 선두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 후로 한 세대 가까이 시간이 흐른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논리로 한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월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방위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내가 지금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우리에게 연간 100억달러를 지급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진짜 머니 머신'"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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