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감축 성과 예측해 인센티브 지급하는 환경보호크레딧 제안

도쿄포럼 비즈니스리더세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시점 탄소 감축 성과를 예측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환경보호크레딧(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도쿄대 야스다강당에서 열린 ‘도쿄포럼 비즈니스리더세션’에서 “EPC는 미래 탄소 감축 성과를 예측해 지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약속한 탄소 감축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되고 투자자는 미래 수익을 기대하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발생에 따른 과세와 같은 벌금 시스템 대신, 인센티브가 큰 장점이 있다”며 “블록체인 등 기술을 사용하면 기후위기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비상 상황에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제안한 이후, SK는 2015년부터 약 400여개의 한국 사회적기업들에게 715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이같은 인센티브제도를 환경분야로 확대해보자는 것이 최 회장 주장이다.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 사회로 진행된 비즈니스리더세션에서는 최 회장과 샤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특별고문, 다니엘 노박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본부장, 우오 마사타카 일본 펀드레이징 협회 회장, 스즈키 아야 도쿄대 교수가 참여했다.


비즈니스세션을 준비한 SK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는 “한일 비즈니스 리더가 모여 양국 경제번영 뿐 아니라 전지구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아이디어는 변화를 위한 시작일 뿐이고,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기술 접목과 사회적 합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왔으며, 올해 주제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하다(Shape the Future, Design for Tomorrow)’다.


최태원 SK 회장이 도쿄포럼 비즈니스리더세션에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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