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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오 원’ . [사진출처 = 로보락] |
세탁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 중국 가전업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일체형 로봇청소기로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
보락이 그 주인공이다.
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로
보락은 이달말 국내 시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하는 종류는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했던 ‘제오(Zeo)’ 시리즈와 초소용 일체형 세탁건조기 ‘M1’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으로 제오 라이트의 경우 세탁 용량은 10kg, 건조 용량은 6kg이 특징이다.
‘M1’은 세탁 용량은 1㎏, 건조 용량은 500g으로 그야말로 미니형이다.
매일 세탁하는 속옷이나 양말, 유아복, 운동복 세탁에 적합하다고 로
보락 측은 설명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단순히 수직으로 쌓아올린 것과는 다르게 한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세탁물을 세탁기에서 직접 꺼내 건조기로 옮겨야하는 번거로움을 없댔다는 점에서 세탁의 신세계를 경험케한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LG전자는 ‘트롬 오브제 컬렉션 워시콤보’를 선보이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포문을 열었다.
두 제품 모두 세탁 용량 25kg, 건조 용량 15kg이며 가격대는 300~600만원대를 웃돈다.
여기에 맞서는 로
보락은 국내 가전업체와 달리 판매 타깃으로 1~2인 가구를 정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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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출처 = LG전자] |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로
보락의 제오 시리즈는 약 200만원대에, 미니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제품 대비 반값이거나 반값보다 훨씬 더 저렴한 수준이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세탁과 건조용량이 국내 제품 대비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격대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로
보락이 세탁건조기 시장에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로
보락 등 또 다른 중국업체의 세탁건조기 시장 진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보듯 중국업체들이 초기 가성비 등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후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한 게 중국산 로봇청소기 시장이었다”며 “향후 세탁건조기 시장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중국 가전업체들은 국내에서 서비스센터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사후관리 서비스(AS)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 세탁건조기 기술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당장 국내 가전업체들을 위협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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