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명이 쏟아져 나왔다”…동성결혼 허용한 ‘이 나라’ 거리엔 레인보우 물결

26일 열린 성소수자 퍼레이드. [사진 출처 = 대만 중앙통신사 갈무리]
대만에서 18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성소수자 행진이 펼쳐졌다.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나라다.


2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주최 측 추산 18만명이 참여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대만언론은 지난 2019년 20만명이 참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최대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샤오메이친 부총통은 “20년 전 퍼레이드에 참여했을 때는 고작 수백명에 불과했으나 성평등을 지지하는 역량이 점점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하늘 아래의 무지개는 이미 전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진보 가치를 상징하는 빛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대만 무지개 시민행동협회의 샤오징 이사장은 해당 퍼레이드의 의미가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참석해 다양한 공동체의 각기 다른 의제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퍼레이드의 출발지인 타이베이시 정부 앞 광장에 194개 관련 단체와 110개의 무지개 가게 가판대 등이 설치되었으며 구미 및 동아시아의 각국 판사처 및 관련 단체가 참석해 대만의 다원적 가치를 지지했다.


2003년 800명의 참가자로 시작한 성소수자 퍼레이드는 2019년 5월 대만 당국이 동성결혼이 합법화함에 따라 같은 해 10월 열린 행사에서 참가 인원이 처음의 250배인 2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대만은 지난 5월 동성혼인특별법안이 입법원(국회)에서 가결된 데 이어 당시 차이잉원 총통이 법안에 공식 서명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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