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실전 투입 임박’ 관측 속…러, 우크라 주요도시 또 공습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건물에 불이 난 모습. 지상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곧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저녁 수도 키이우 시내 솔로미얀스키 지역의 주거용 고층 건물에 러시아군의 자폭 무인기(드론)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시 군정당국 수장인 세르히 폽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아파트 17층부터 21층까지가 손상됐고, 20층에선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100명이 넘는 주민이 신속히 대피해야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사망자가 10대 소녀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파트 주변에 구호 텐트가 세워졌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설명했다.


이날 공습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폽코는 도시 중심부에도 드론 파편 일부가 떨어졌지만 이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시민들이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EPA, 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 중부의 대도시 드니프로에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이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9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일대의 여러 지점이 동시다발적으로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세르히 리삭 드니프로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의료기관 한 곳과 아파트 4채가 손상됐고, 2층 건물이 무너져 생존자를 수색 중이라며 “부상자 중에는 8살 소녀와 10대 소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 동부 수미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지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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