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사진출처=뉴스1]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노 전 대통령의 자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끝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은 두 사람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노 관장과 노 원장은 이날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8일과 21일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종합 국감에서 “노태우 비자금 메모, 동아시아문화센터 기부금 등 풀어야 할 의혹이 적지 않은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노 이사장 등 증인이 결국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라며 “추후라도 이 문제(증인 불출석)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노 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기일(26일)을 앞두고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인물이야기 대통령 노태우’ 출판 축하연에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국회에는 증인으로 불출석하면서 출판기념회에는 버젓이 나타나 웃으면서 사
진도 찍은 것은 가중처벌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 관장과 노 이사장은 지난 8일 ‘노태우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된 법무부 국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노태우 비자금’ 의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처음 제기됐다.
노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선경에 유입돼 증권사 인수, SK 주식 매입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선경 300억원’이라고 적힌 1998~1999년 김 여사의 메모 2개와 50억원짜리 약속어음 6장이 찍힌 사진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당시 메모에는 총 900억원 규모의 자금 사용 내역이 담겨 있다.
이번 국감에선 기존 김옥숙 여사 904억 메모와 152억 재단 기부, 김 여사의 210억 차명보험 납부, 비거주자 과세제도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역외탈세 등의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