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롯데백화점] |
유통업계 큰형님격인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남부권 사업 경쟁으로 신경전을 벌이다 반나절 만에 빠르게 봉합했다.
시작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였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질의응답 과정에서 신세계의 화성국
제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재무적 역량을 언급하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
앞서 신세계는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화성국
제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평(약 420만㎡) 부지에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물론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정 대표는 또한 스타필드 수원의 디자인이 획일적이며 1인당 구매가격(객단가)이 5만원으로 타임빌라스 12만원보다 낮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그러자 신세계그룹이 나섰다.
자기 사업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경쟁사를 험담하는 것은 상도의에서 어긋난다는 것이다.
사실관계도 틀렸다고 지적했다.
김민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화성국
제테마파크에 대한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롯데백화점이 대규모 글로벌 합작 개발 사업 경험이 없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맞섰다.
이어 “신세계 재무 상황을 걱정할 만큼 시장에서 (롯데를) 여유롭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타필드 수원 객단가 역시 5만원이 아닌 12만5000원이며, “한번 와서 보시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논란이 일자 반나절 만에 신세계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양사 경영진이 소통했고,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산 표현에 대해
이마트 경영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