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분기 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했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썼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22조17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사업 방식과 사업 모델 변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75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올해 7월을 전후해 해상운임지수가 정점을 찍는 등 폭증한 물류비가 3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에는 장기화하고 있는 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지난 5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발표 등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 구독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TV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냈다.

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신성장동력인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보기술(IT) 기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주력으로 하는 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게임용 모니터와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 판매가 늘고 PC 제품에 대한 대규모 B2B 물량을 확보하면서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에 더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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