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돋보기]두나무 자회사가 20억원 쐈다…美 영업전문직 중개 플랫폼 ‘글렌코코’

기업과 영업 전문 인력 매칭해
신규 잠재 고객층 발굴에 기여

직접채용보다 40% 비용 절감
한국계 채인권 대표가 창업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20억원을 투자한 글렌코코 앱 이미지
두나무의 투자전문 자회사가 미국의 영업전문직 중개 플랫폼 글렌코코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는 미국 세일즈 마켓플레이스 글렌코코(Glencoco, 대표 채인권)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이후 미국에서는 프리랜서 직군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업워크(upwork)와 파이버(fiverr) 등 프리랜서 채용 플랫폼이 성장세다.

이 중에서도 특히 프리랜서 영업직에 초점을 맞춘 글렌코코는 영업 인력이 필요한 기업에 검증된 영업 인력을 중개하고, 전문 영업 인력이 고객사 발굴 차 성사시킨 미팅 건에 대해 성공 수수료를 지불하는 사업구조를 갖췄다.


글렌코코에 따르면 고객사로부터 받는 평균 수수료는 미팅당 600달러(한화 약 80만원)이고, 이는 지난해 6월 플랫폼 출시 때보다 100% 오른 수준이다.

기업은 영업 인력을 직접 채용하지 않고도 꾸준히 고객사를 발굴하고, 직접 채용하는 것보다 약 40%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클라우드 기반 물리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버카다(Verkada)’, ‘멀티플라이어(Multiplier)’, 디지털 뱅킹서비스 ‘로(Rho)’ 등이 있다.


특히 로는 글렌코코를 통해 2개월간 기업용 카드 발급에 관심있는 기업과의 미팅 약 40건을 성사시켰고, 미팅당 평균 800달러(약 11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글렌코코에 따르면 플랫폼으로 성사된 미팅의 25%가 고객사로 전환됐고, 이 신규 고객사가 창출할 카드 거래액 연간 규모가 총 1920만달러(약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렌코코를 창업한 채인권 대표는 모건스탠리 미국 본사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근무한 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 버카다와 위즈(Wiz)에서 영업 총괄로 일했던 인물이다.

영업총괄 근무 당시 영업 인력 채용과 영업 파이프라인 확보 문제를 겪다가 아예 새로운 플랫폼을 2022년에 직접 창업했다.


채 대표는 “리서치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내 영업 담당자의 평균 근속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하고, 고성장 기업일수록 그 기간이 더 짧다”며 “우버가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한 것처럼 글렌코코는 B2B(기업 대 기업) 세일즈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설립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털)이다.

나무가 출자한 2410억원을 기반으로 그동안 67개 스타트업에 1799억원을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신 이강준 대표가 이끄는 이 회사는 국내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술 경쟁력 개발,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처로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이노크라스(옛 지놈인사이트), 에어스메디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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