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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가 지난 2015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승요 JY’, ‘재용 불패’
야구 팬들 사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부르는 별명이다.
이 회장이 경기를 직관한 날은 삼성 라이온즈의 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가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했다.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과 3차전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선 각각 대구구장과 잠실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삼성 그룹이 총체적 위기를 맞은 상황 속에서 연일 불거지고 있는 위기론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올해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 회장이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 실적 부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에 없던 위기론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실적과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2.35%, 15.1%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가 역시 지난 7월 초(8만3000원대) 이후 3개월만에 약 30% 넘게 떨어진 상태다.
현재는 5만700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이 회장이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4주기(25일)를 앞두고 관련 행사가 줄줄이 열릴 예정인 만큼 삼성 위기 쇄신 메세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선대회장 4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를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이외에도 오는 27일에는 이재용 회장의 취임 2주년, 11월1일엔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등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1-5에 이어 2차전에서 역시 3-8로 패배했다.
KS 3차전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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