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혐한론 빌미”...500엔 사이 500원 낸 한국인에 일본 상인들 분통

한국 500원과 일본 500엔(약 4500원).[사진=SNS캡처]

최근 일본에서 500엔(약 4500원) 동전 대신 한국의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일본 TV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도쿄의 한 목욕탕에서 500엔 동전 가운데 한국 500원 동전이 포함된 사진을 SNS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목욕탕은 현금만 받는 곳으로, 고객이 500엔 동전을 내는 대신 이와 비슷한 한국 500원 동전을 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목욕탕 주인은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500엔과 한국 500원의 지름은 26.5mm로 같다.

500원은 무게가 7.7g이며 500엔은 구권이 7.0g이다.

과거에도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500엔으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었으며 1997년 일본 경찰은 1만 4000개의 500원 동전을 압수한 적이 있다.

상황이 이렇자 500원은 혐한론자들이 한국을 비하할 때 자주 인용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작은 무게 차이를 맞추기 위해 도구를 사용해 자판기에 넣는 일도 있었다.

일본 조폐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재질을 변경해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서 500원을 몰래 사용하다 걸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

고의로 사람에게 내다 걸리면 사기죄, 자판기와 같은 기계에 사용하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여기에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면 사기 혐의로 기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