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미국의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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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전투표 속속 개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드랜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39개 주에서 5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대선 당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억5800만명의 약 3%에 해당한다. AFP연합뉴스 |
11월 5일 미국 대선을 2주가량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미결정'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가 '사실상 동률' 행진을 이어가며 경합주에서 초접전을 지속하는 만큼,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5% 표심이 대선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해리스·트럼프 캠프가 미결정 유권자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며 선거 막바지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델라웨어주의 해리스 캠프에서는 분석가들이 지난 18개월간 경합주 유권자들의 TV·팟캐스트 이용 행태를 분석해왔다.
이 팀은 해당 주 모든 유권자에게 0~100 사이의 '접촉 가능 점수'를 부여해 누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한지를 파악했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미디어·유세 일정은 물론 줄리아 로버츠(영화배우), 매직 존슨(전 농구선수) 등 유명 지지자의 방문 일정을 조율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의 트럼프 캠프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지난 8월 당시의 절반 수준인 5%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들을 '설득 가능한 대상(target persuadables)'으로 칭하는데, 캠프 측은 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젊고 다양한 인종의 저소득층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트럼프가 젊은 남성을 겨냥한 팟캐스트 등에 출연한 것도 이 같은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해리스·트럼프 측은 모두 흑인·히스패닉계 젊은 층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리스 캠프는 공화당 성향이지만 트럼프에 반대하는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NYT와 시에나대의 최근 경합주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유권자들 중 3.7%에 해당하는 약 120만명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NYT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젊고 유색 인종이며,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흑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제시한 것 역시 이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해리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누가 시청했는지 측정하면서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파편화돼 있는 만큼 어떤 프로그램도 '미결정'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 도달한 사례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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