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3억 올랐어요”...집주인들 ‘신났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여의도 삼부아파트 175㎡ 43.5억 신고가
재건축 속도 내면서 집값 연일 고공행진

서울 여의도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매경DB)

정부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집값 오름세가 주춤하지만 여의도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주요 재건축 단지마다 신고가가 잇따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866가구, 1975년 입주)’ 전용 175㎡는 최근 43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실거래가(39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오른 수치다.


인근 ‘수정아파트(329가구, 1976년 입주)’ 전용 150㎡도 최근 27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3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전 최고가인 26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4000만원 뛰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576가구, 1975년 입주)’ 전용 133㎡는 28억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거래 가격인 25억원 대비 3억원 오른 수치다.


여의도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준공 50년 차를 맞으면서 노후화가 극심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높이 규제 폐지를 골자로 한 ‘여의도 금융중심지구 단위계획안’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요 단지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조합설립까지 완료한 단지도 상당수 등장했다.


여의도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지만 최근에도 매수 문의가 꽤 많다”며 “강남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여의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에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양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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