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 가고 '요노' 왔다…편의점업계, 요노족 겨냥 추석선물 판매 경쟁

【 앵커멘트 】
불황에 고물가가 지속되자 MZ세대의 소비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마음껏 소비하던 '욜로족'이 사라지고, 최소한의 소비로 살아가는 '요노족'이 등장한 건데요.
이에 편의점업계도 요노족을 겨냥한 추석선물세트 발굴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몇 년간 "인생은 한 번뿐이니 과감한 소비를 하자"던 '욜로족'이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나 경제 불황에 따라 욜로족이 추구하던 '쾌락 지향적' 소비가 어느덧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신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실속을 챙기는 '요노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뜻의 '요노' 트렌드가 주목받자, 유통업계도 요노족의 지갑을 열기 위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유통 채널인 편의점의 추석맞이 선물세트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최소한의 소비로 양질의 선물을 하려는 요노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도 다양한 중저가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올해 유난히 값이 비쌌던 과일을 비롯해 골드카드까지, '가심비'를 챙길 수 있는 5만 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유다솔 / 코리아세븐 관계자
-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나 '요노족'과 같은 절약 관련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보니 편의점에서도 이에 맞춰서 3~5만 원대 추석선물세트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의 지난 설 선물세트 매출 중 5만 원 미만 선물이 전체 55%를 차지했으며, 3만 원 미만 선물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을 정도로 저가 상품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이마트24 역시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 설 명절 대비 50여 종 축소하는 대신, 5만 원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 비중은 10% 늘리기로 했습니다.

GS25도 10만 원대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명절 상품을 620종까지 준비하는 등 추석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노'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추석 이후에도 편의점의 초저가 상품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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