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예약과 취소가 안전한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종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신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 예약을 통해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OTA에서 예약을 해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호텔이나 숙소, 공식 홈페이지 아니면 위험할까요' 등의 제목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최근 호텔 등의 숙박시설에는 공식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예약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 확산 후 호텔 홈페이지를 통한 문의·예약 비중은 평균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정수 /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플랫폼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으니까 특히나 숙박·여행 관련 피해가 많이 집중되고, 금액이 높았으니까 소비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직접 예약하실 텐데 그렇게 되면 가격 비교 같은 것들이 좀 어려울 수 있다…."

티메프 사태 이전에는 숙박시설을 OTA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숙박 예약 앱은 호텔의 가격 비교가 쉽고, 자체적인 쿠폰과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예약 방식이었습니다.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할인가가 아닌 정가로 예약돼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플랫폼 선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플랫폼을 통한 숙박이나 항공 예약이 여행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의 플랫폼들이 자체적인 보상안을 제시하고 나섰으나 PG사나 카드사를 통한 피해 금액 환불은 쉽게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숙박과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피해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숙박업체의 경우 사업자 등록이 돼 있는지와 함께 환불·보상 규정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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