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량 반토막 난 '럭셔리카'…'친환경 전환'으로 활로 찾는다

【 앵커멘트 】
한국은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럭셔리카를 선호하는 국가 중 한 곳이죠.
그런데 고가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화한 이후 그동안의 성장세가 꺾인 분위기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고급차 브랜드가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의 고급차 브랜드 수요가 한풀 꺾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람보르기니, 마이바흐,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고가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판매량이 올해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고급 수입차 브랜드가 새로운 친환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맞춰 람보르기니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차량인 '우루스 SE'를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
- "한국 사람들은 하이브리드, 전동화, 연결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람보르기니가 집중해야 할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입니다."

또 모델의 하이브리드화가 성능과 친환경의 상쇄가 아닌 진화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앞으로 이어질 전동화 로드맵도 소개했습니다.

2023년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작으로 올해 우루스 SE와 우라칸의 후속 모델이 나오고, 2028년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앞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한 바 있습니다.

출시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전 주문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바흐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를 이번 달 공개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에서 마이바흐를 2번째로 많이 사는 국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고급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다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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