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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검 ‘뒤랑달’이 절벽에 박혀있는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라고 불리던 검 ‘뒤랑달’이 도난당했다.
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로트지역 로카마두르에서 최근 절벽 10m 높이에 박혀 있던 녹슨 검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검은 지역주민 사이에서 뒤랑달이라고 불렸다.
경찰은 절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문학의 걸작인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열 두 기사의 수좌 롤랑이 지닌 보검의 이름이다.
프랑크왕국의 전설적 왕인 샤를마뉴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넘겨준 것이다.
거대한 바위를 일격에 절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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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검 ‘뒤랑달’이 절벽에 박혀있던 로카마두르 성지 전경. [사진 = 연합뉴스] |
프랑스의 가톨릭 성지로 꼽히는 로카마두르에서는 롤랑이 죽음의 순간에 던진 뒤랑달이 절벽을 가르고 박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다만 현재의 검은 뒤랑달의 복제품이라는 것이 관광당국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뒤랑달 절도 사건은 지역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비록 전설이라고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다”며 “지난 수 세기 동안 마을의 일부로 존재했던 이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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