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뭉쳐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위해 '통합'에 사활 걸었다

【 앵커멘트 】
1기 신도시 재건축이 선도지구 기준 발표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주민동의율과 통합단지 등에 큰 배점이 걸리면서 주민과 단지 모두 '통합'에 사활을 건 진풍경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시범아파트 내에 붙어 있는 현수막.

사전동의율 81% 돌파를 축하하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기준이 발표되면서 '통합'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주민동의율에 가장 큰 60점, 세대 수와 단지 통합에 20점 등이 각각 배정되면서 이른바 '한 몸'이 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선도지구 각 평가 항목에 대한 점수를 자체적으로 계산하는 등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도지구에 지정되면 빠른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자,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분당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선도지구 예상에) 매매가 되니까 30평 몇 개하고, 49평 1개 이렇게 매매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게 선도지구 영향이 있나요? 그런 거 같아요."

올해 초와 비교해 1억 원 가까이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시범단지 삼성한신 아파트의 경우 올해 초 14억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최소 14억9천500만 원, 많게는 15억4천500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다만, 주민동의율과 통합에만 방점이 찍혀있어 아쉬움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석 / 시범 한양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
- "미래 좋은 주거단지 조성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해야 되는데, 동의율에만 매달리다 보니까 그런 고민이라든가 그런 논의를 지금 많이 놓치고 있어요."

선도지구는 지자체 별로 세부 공모를 거친 후 오는 11월 최종 선도지구에 선정된 단지가 발표됩니다.

▶ 스탠딩 : 김두현 / 기자
- "한 몸이 돼야 선도지구에 뽑히는 만큼 재건축의 가장 큰 문제인 주민들 갈등이 최소화되는 곳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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