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통의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포럼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연내 사임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다보스포럼에 따르면 슈밥 회장은 포럼 집행위원장직을 올해 안에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보스포럼은 창립자 주도 방식에서 이사회가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이사회 산하에 4개 전략위원회를 두고 포럼 운영에 관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다보스포럼 측은 밝혔습니다.

독일 태생인 슈밥 회장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를 나와 프리부르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경제학자입니다.

그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1971년 유럽 기업인 400여 명을 초청해 '유럽경영자포럼'이라는 모임을 처음 연 것이 다보스포럼의 모태입니다.

이후 포럼 참석 대상을 전 세계로 넓혔고 1974년부터는 정치인이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1987년에는 현재의 명칭인 '세계경제포럼'으로 개칭하고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슈밥 회장은 사임 후에도 포럼 이사회에는 남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장'으로 불리는 집행위원장직은 현재 2인자로 꼽히는 뵈르게 브랜다 다보스포럼 총재가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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