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오늘(26일) 기아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천129억 원, 영업이익이 3조4천25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한 수준입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천91억 원으로 32.5%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올 1분기 기아의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천871대,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62만2천644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76만5천15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차량(RV) 차종 판매는 증가했지만,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습니다.

해외 판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한 반면 인도, 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1분기 매출은 친환경차와 RV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영업익은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7천 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를 달성했습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9만3천 대(전년 대비 3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 대(5.0%↓) △전기차 4만4천 대(7.9%↑) 판매됐습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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