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충격에도…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은행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천799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813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천206억원)과 수수료이익(5천128억원)을 합한 2조7천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7%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5천128억원으로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2% 상승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된 37.4%를 나타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부동산 PF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바 있습니다.

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입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천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습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천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입니다.

이자이익(1조9천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천478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2천166억원이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5%입니다.

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입니다.

비은행 관계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 899억원, 하나캐피탈 602억원, 하나카드 535억원, 하나자산신탁 181억원, 하나생명 45억원 등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주당 600원의 현금 분기 배당을 결의했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초에 발표한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2분기 내 매입을 완료하고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