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아이스크림에 후추가 왜 나와”…빙그레 팝업 가보니

성수동에서 내달 8일까지 진행
게임존, 시식존 등 다채롭게 마련

투게더 굿즈존에서 방문객들이 에코백을 꾸미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이하린 기자]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투게더 팝업스토어. 짙은 나무 색깔의 커다란 가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투게더 세상’이 펼쳐졌다.


팝업은 투게더 50주년 기념 영상을 본 뒤 바닐라강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한다.

진짜 강물이 흐르는 듯한 비주얼에 바닐라향까지 은은하게 올라와 시각과 후각을 모두 자극한다.


기념주화 모양의 회전문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체험존이 시작된다.

투게더 관련 영단어를 조합하는 블록게임부터 회전하는 원판 위에서 최대 4명이 함께하는 퍼즐게임, 스쿱을 발로 던져 아이스크림을 조준하는 스쿱게임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게임을 즐긴 후에는 디저트존으로 간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에 7가지 토핑(쿠앤크, 약과, 감자칩, 달고나, 시리얼, 올리브유·후추, 뻥튀기)을 골라서 얹어 먹는 식이다.


SNS에서 고급스러운 맛으로 입소문을 탔던 올리브유·후추를 비롯해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에 맞는 약과 등이 가장 인기라고 현장 관계자가 귀띔했다.


굿즈존 역시 방문객이 몰린다.

게임으로 얻어낸 도장을 보여주면 투게더 스푼, 에코백, 투게더 배스밤 등을 선물받는다.

특히 에코백은 투게더 관련 프린팅을 활용해 꾸밀 수 있어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었다.


이 밖에 50주년 축하 문구를 적는 메시지월, 투게더 디자인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 등도 준비돼 있다.


투게더 퍼즐게임. [이하린 기자]
투게더는 빙그레가 1974년 출시한 장수 제품이다.

기본에 충실한 바닐라맛으로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고, 세대를 막론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7억개를 기록 중이며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지난해 소매점 연 매출 528억원을 달성했다.


빙그레가 투게더 팝업을 오픈한 건 2019년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19일간 약 2만명이 다녀가 흥행에 성공했단 평을 받았다.


이번 팝업 또한 화제성이 높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이 이틀 만에 마감됐다.

빙그레는 팝업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반백살’ 투게더를 홍보하는 동시에 2030세대의 관심도를 다시 한 번 끌어모은다는 목표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는 국내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의 표준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대표 제품”이라며 “장수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지월에 투게더 50주년 축하 문구를 적는 방문객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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