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캐즘, 성장 발판으로 활용”

“SK온 상장 반드시 성공할 것”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다.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 극복을 위해서 원가·기술·제조 등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SK온 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최 수석부회장 주재 타운홀 미팅은 지난해 4월 이후 두번째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임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과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캐즘은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 글로벌 시장 점유율(1~2월 기준)은 작년 6.2%에서 올해 4.5%로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818억원에 달하며, 올 1분기에도 수천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 수석부회장은 상장(IPO)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온이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시점은 2026년 말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최근 “늦어도 2028년 이전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온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프라이빗에쿼티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2조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22조원 규모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그는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CEO는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구성원 대상 타운홀미팅에서 SK온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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