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기도 좋잖아”…3개월 만에 110만장 팔린 ‘카드’ 비결이?

기동카,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1인 월평균 3만원 교통비 절감
이용 시 자동차 보험료 할인도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 = 연합뉴스]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훌쩍 뛰어 넘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따릉이 포함)에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교통카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가 올해 1월27일 출시 이후 110만장이 판매됐다.

모바일 카드는 지난 24일부터, 실물 카드는 오는 27일부터 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이용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티머니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후동행카드로 인해 이용자의 4%정도는 평소 타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이었다.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만명임을 고려할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동행카드의 인기비결 중 하나는 모든 것이 ‘무제한’이라는 것.
일례로 사용자들이 장점으로 꼽은 화장실 이용 등도 이와 관련이 깊다.

기존에도 하차 후 15분 이내 재승차하는 경우 환승이 적용됐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다.


아울러 기존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는 같은 번호의 버스 환승이 되지 않으나 정액제인 이 카드 사용시 ‘같은 번호, 버스 환승’도 가능하다.


또 지하철 출구를 잘못 찾았을 때도 기후동행카드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

무제한이기 때문에 카드를 찍고 다시 들어가서 다시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이용객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와 함께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국립발레단 공연 관람 때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의 서비스도 주목할 만 하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기후동행카드를 장착한다.

이 특약은 대중교통(버스·지하철)을 이용한 교통카드 실적이 가입 직전 3개월 12만원 이상(부부한정특약은 24만원 이상)인 경우 8%, 6만원(부부한정특약은 12만원) 이상이면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기후동행카드의 독주속에 지난 24일 ‘K-패스 발급’도 시작됐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타면 최대 60회까지 일정 비율만큼 현금이나 카드 공제로 환급해주는 서비스로,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교통비 절약 카드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 본인에게 어떤 게 더 유리한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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