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IB 묶어 자산관리…신한, 고액자산가 홀렸다

PIB강남센터, 올해 2천억 유치
종합금융 서비스 호평받아

신한은행이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의 장점을 접목한 ‘종합 자산관리’를 크게 강화해 한 곳의 영업센터에서 올들어 2000억원의 고객 돈을 신규 유치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실험을 바턍으로 향후 이 같은 자산관리 영업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PIB 강남센터는 연초 새롭게 출범한 후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

PIB는 PB과 IB를 결합을 의미하고 신한은 이 같은 형태의 자산관리 영업을 2019년 시작했고 올들어 본견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19년 기업고객의 IB 수요에 방점을 두고 설립된 ‘신한PIB센터’에 올해 1월 초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하는 ‘신한패밀리오피스’채널이 합쳐지면서 ‘신한PIB 강남센터’로 통합 출범했다.

IB의 전문성과 PB의 업무를 결합시켜 보다 정교한 자산관리를 하자는 취지이다.

신한PIB강남센터가 관리하는 고객 자산은 9조원이 넘는다.

신한은행 측은 “PIB센터는 은행권 최초로 PB채널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증권·IB·기업금융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화 채널로 출범했다”면서 “올들어 기존 패밀리오피스 강남센터와 PIB센터를 통합해 신한PIB강남센터로 출범시켰고, 여기에 PIB의 전용 상품 공급 및 신한투자증권 IB부서와의 연계영업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PIB강남센터의 인적구성도 IB맨과 PB들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IB출신 센터장과 IB팀장 2명이 벤처캐피탈(VC)과 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10년 이상 자산관리 분야를 담당한 베테랑 PB팀장들과 ‘뉴리치(젊은 신흥부자)’를 겨냥한 과·차장급 ‘영(Young) PB’들이 함께 일한다.

단순히 ‘개인자산’의 관리개념을 넘어 이들 고객이 운영하는 법인의 자산관리와 투자, 자산 승계 컨설팅 등 업무까지 폭넓게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초고액자산가들의 법인이 필요한 금융솔루션을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GIB(글로벌투자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상품 공급에 있어서도 기관투자자만 접근 가능했던 IB딜에 이들 고객들이 공동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복잡한 파생상품을 은행창구에서 판매할 때 나올 수 있는 불완전 판매 가능성도 IB 전문가 투입으로 확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신한은행 측은 “향후 PIB 상품, 채널 등 법인 자산관리 솔루션 확대를 검토 중”이라면서 “그룹사 차원에서 PIB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