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2월보다 0.2% 상승
농림수산품 1.3% 뛰어...김 가격도 급등

1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기자>

지난달 배추와 양파, 김 등을 비롯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2.46로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생산자 물가는 작년 12월에 이어 넉 달째 상승세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6%로 작년 8월 이후 8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3% 상승했다.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 등이 일제히 올랐다.

공산품도 0.3%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오른 영향이다.

이밖에 산업용 도시가스(2.6%)와 음식점·숙박 서비스(0.3%), 금융·보험 서비스(0.6%) 등도 올랐다.

반대로 운송 서비스(-0.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은 내렸다.


신선식품의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나프타(4.6%), 플래시메모리(8.1%) 등이 크게 올랐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135.8%, 양배추도 51.6% 크게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0.8%)와 중간재(0.3%)가 올랐고, 최종재(-0.1%)는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3% 올랐다.

농림수산품(1.1%)과 공산품(0.5%)이 나란히 상승한 영향이다.


김 가격 상승에 대해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 물량이 많이 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서 가격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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