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연예기획사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며 모회사인 하이브의 주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 종가 대비 1.18% 내린 2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전날 7497억원에 이어 이날 하이브 시가총액은 1041억원 추가로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해당 사태가 하이브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가 하이브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라며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재개돼 기여도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가 하이브를 탈퇴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2024년 매출액·영업이익 내 영향은 10% 이하일 것”이라며 “2025년에도 유사한 수준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 이후에도 뉴진스의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데뷔 이후 2년간의 활동을 통해 이미 견고한 팬덤을 형성했고, 이들은 프로듀서의 팬이 아닌 뉴진스의 팬”이라며 “양측 모두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의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은 하이브에 귀속돼 있다”며 “향후 활동은 정상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1분기 매출액 3791억원과 영업이익 198억원을 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7%, 62.2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회사 내 소속된 가수 대부분이 1분기에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2분기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컴백으로 실적 상향을 점치고 있었으나, 이번 분쟁으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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