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 입주 물량 ‘0’...전셋값 오르니 세입자들의 선택은 결국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공사 현장. 이 단지는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 입주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서울 입주 물량은 무척 적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환 기자]

다음 달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 추세인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갱신계약이 증가하고 있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605가구로 전년 동기(2만3803가구)와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전월(1만3561가구)보다는 9044가구(67%) 늘어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238가구(36%), 비수도권이 1만4367가구(64%)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675가구로 가장 많다.

그 뒤를 경남(4640가구), 인천(2563가구), 전남(2305가구)과 부산(2221가구), 강원(1516가구), 대구(861가구) 등이 이었다.


서울은 입주 물량이 0가구다.

서울에서 신축 입주 물량이 없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3만570가구)과 비교해 6400가구(21%) 이상 줄어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전세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가격이 오르고 매물이 줄어들자 기존 주택에서 더 거주하는 것을 선택한 세입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거하면 계약 만기 후 1회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률을 5% 이하로 제한된다.


부동산R114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가운데 갱신계약이 1만2604건(35%)으로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27%)와 비교하면 갱신계약 비율은 8%포인트(p) 증가했다.

갱신계약 비중은 올해 들어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 30%대를 넘어섰다.


갱신계약 중 보증금을 올린 증액 갱신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만2604건 가운데 보증금을 올린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지난해(46%) 대비 11%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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