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 비싸다!”…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전년比 20% 치솟아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전용 33㎡(좌)·37㎡(우) 소형 아파트 평면도 [사진 = GS건설]
서울 지역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 아파트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비 인상과 빌라 기피로 인한 아파트 수요 증가, 특례 대출 시행과 고금리 기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에 몰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거 취약층인 청년·신혼부부·1인 가구의 주택 선택지가 갈수록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기준 서울 지역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33만원으로 전 분기(111만원) 대비 1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995만원에서 159만원으로 6.4% 올랐다.

소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중소형 아파트 대비 2배에 육박한 셈이다.


2021~2024년 분기별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 = HUG]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은 더 높았다.

지난 1분기 서울지역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작년 1분기 대비 19.7% 올랐다.

동기간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6.0% 뛰었다.


서울 지역 소형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도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 958만원이었던 소형아파트 분양가는 같은 해 11월 1000만원(1027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116만원, 2월 1138만원, 3월 1143만원으로 지속 상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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