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의 SK가스, LPG에서 LNG로 사업확대…울산 최초 LNG 터미널 시운전 개시

SK가스가 LPG(액화석유가스)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의 사업다변화에 나선다.

향후 수소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가스 최대주주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배하고 있는 SK디스버커리다.


SK가스는 울산 북항에 건설하고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첫번째 LNG가 도입됐다고 22일 밝혔다.

KET는 SK가스(47%)와 석유공사(53%)가 합작한 울산 최초 LNG 수입터미널이다.

SK가스에 따르면 그레이스코스모스(Grace Cosmos)호는 최근 6만5000t 규모 LNG를 싣고 KET에 입항해 하역까지 마무리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울산으로 LNG가 처음 도입된 역사적인 순간이자 울산이 미래 에너지 공급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순간을 함께 하게 됐다”며 “SK가스가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울산지역 사업체들은 보령항이나 광양항을 통해 수입된 LNG를 가스공사 배관망을 통해 사용해왔다.


KET는 LNG 저장·공급 터미널로 LNG탱크 2기는 오는 9월, 1기는 2026년 준공 예정이다.

향후 KET 인근 수소복합단지(CEC, Clean Energy Complex)내 탱크까지 포함하면 SK가스는 총 6기, 약 720만t 규모 LNG 저장 탱크를 갖추게 된다.


KET 1번 탱크 LNG는 SK가스 발전 자회사 UGPS(울산GPS)에 공급될 예정이다.


UGPS는 LNG와 LPG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LNG·LPG 듀얼 발전소로, 올해 9월 가동 예정이다.

발전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GW에 달하며, 연간 약 90~100만t 규모 LNG를 사용한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도 KET의 LNG 탱크를 사용할 계획이다.


KET는 울산에서 1만t급 LNG 벙커링 부두·설비도 짖고 있다.

선박에 연료용 LNG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SK가스는 최창원 의장이 지배하는 회사다.

SK가스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72.20%)이며, 최 의장은 SK디스크버리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2021년 3월까지 SK가스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지금은 사내이사다.


SK가스는 지난해 7조원 매출 대부분을 LPG에서 벌어들였는데, 이같은 사업구조를 LNG와 수소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SK가스의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이다.

SK가스롯데케미칼의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는 울산에 1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SK가스는 미국 에너지 기업과 합작사 SA그리드솔루션즈를 설립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가스는 LPG와 신규사업을 통해 2025년 세전이익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근 3년간 평균 세전이익은 3000억원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창원 의장은 SK케미칼에서 백신전문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키워냈다”며 “그가 SK가스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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