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이서현 경영 복귀, 책임경영 측면서 긍정적”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임원 주6일제, 삼성도 위기 여파 받는 것
노조 단체행동은 회사 발전 과정 중 하나”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3기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 위원장은 “경험·전문성도 있으니 책임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 이 위원장은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회의 참석하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둘째 딸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리움 운영위원장으로 재직하다 이달 초부터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겸직하며 경영 일선에 돌아왔다.


최근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를 찾으며 해외 현장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2015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맡은 바 있다.

경영 복귀를 통해 패션뿐 아니라 건설·상사·리조트 등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 수립에 나선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워낙 바쁘셔서 다직 못 만났다”며 “이 회장이 전 세계와 국내 모든 사업장을 체크하고 있는데 아직 준감위가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는 임원 주 6일 근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라며 “삼성도 위기 여파를 받고, 전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니 위기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옛 전경련) 회비에 대해서는 “아직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올라오면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냈던 조언이 있으니 권고에 따라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사용 후에 감사를 철저히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삼성노동조합 단체행동에 대해선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의 하나”라며 답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노노(勞勞) 간, 노사 간 어떤 경우에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켜볼 예정”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소통·화합으로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는 사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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