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말고 재활 전념하라”…신동빈 회장, 스노보드 유망주에 7000만원 지원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중)이 지난해 12월 1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우승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 최가온 선수(15·세화여중)의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했다.

22일 대한스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최가온은 최근 수술과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신 회장에게 전달했다.

최가온은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이 됐다.

올해 1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신 회장은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의 갑작스러운 부상 소식을 들은 뒤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최 선수가 부상을 털고 하루빨리 재기하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쳐 현지에서 바로 치료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수술과 치료비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12월 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롯데쇼핑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가온은 작년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게임에서 최연소 우승(14세 3개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부문의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8년·2022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다.

최가온은 다음 시즌 설원 복귀를 위해 현재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뒤 올해까지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또 신 회장이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에 3억원 포상금을 내걸었고, 세계선수권과 청소년올림픽, 주니어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 다양한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이번 시즌에도 1억8000만원 남짓 포상금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이채운, 최가온, 이승훈, 정대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혜오와 정율아, 최별희 등 3명의 유망주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