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곰팡이 맥주’…‘오줌맥주’ 충격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

中 하얼빈맥주 ‘맥도맥주’ 곰팡이 독소 검출
“중국 본토서만 판매”…현지 소비자들 분노

하얼빈맥주의 맥도맥주. [사진 출처 = 바이두]
중국 하얼빈맥주가 생산한 ‘맥도맥주’에서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업체 측은 “중국 본토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 21일 중국 차오신문은 “홍콩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30가지 맥주 성분을 테스트한 결과 하얼빈 맥도맥주에서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독소인 데옥시니발레놀(DON·보미톡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DON은 곡물, 사료, 식품 등을 오염시키는 주요 독소 중 하나다.

해당 독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맥도맥주는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와 징둥닷컴, 핀둬둬 등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중국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선 여전히 판매 중이다.


논란 이후 하얼빈 맥주 측은 “해당 제품은 본토에서만 판매된다.

본토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이는 오히려 현지 소비자를 자극해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태세다.

현재 중국 본토와 홍콩 모두 알코올의 DON 함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독소맥주를 우리한테만 판매하는 거냐”,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앞으로 절대 사 먹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콩소비자위원회도 보고서에서 맥주가 부적합하다고 지적하지는 않았다.

다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고지했다.


한국에서는 국내 편의점 등에서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나, 회사 측의 해명처럼 이번에 DON이 검출된 맥도맥주 제품은 국내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맥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과 불신이 더욱 커지면서 국내에서 중국 맥주 매출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 부문 1~2위를 다투는 중국 대표 맥주 칭따오가 ‘오줌 맥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중국 SNS 웨이보에는 현지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칭따오 맥주공장 맥아 보관소에 들어가 소변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낳았다.


칭따오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 측은 한국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 공장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내 수요가 눈에 띄게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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