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삼익맨숀 아파트 입구. 한창호 기자

서울시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주요 지역의 대형 정비사업 현장에 경쟁 입찰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가락삼익맨숀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하지만 1차와 2차 모두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없어 유찰되며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수의계약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도 현대건설이 나홀로 참여했다.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시공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참여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은 '알짜'라 평가받는 송파동 지역에 153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통상 주요 지역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사의 경우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현장에도 입찰 참여가 없어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18일 마감한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12차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도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공사비 인상으로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하며 건설사들이 입찰 참여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 추세"라며 "예전에 비해 사업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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