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상·버터케이크·파스타… 佛인기 냉동식품 선별해 수입 [MD의 추천]


고물가로 인해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편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론칭한 프랑스 인기 냉동식품 '피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냉동식품은 상온식품에 비해 보관 기간이 길고, 용량이 많아 상품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운 해외 유명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카드 더욱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가 지난 2월 29일 국내 점포 30곳에 피카드를 오프라인 매장 단독으로 신규 출시했다.

새로 들여온 피카드 11종은 프랑스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받는 '크로아상·초코 버터 케이크·파스타·알감자' 등으로 구성됐다.


김가빈 롯데마트 식품수입팀 MD는 피카드 도입의 결실을 맺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시장조사와 업체회의를 거쳤다.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프랑스 현지에서 인기를 검증해야 한다는 생각에 현지 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식품수입팀 직원들과 함께 프랑스에 직접 나가 10여 개 피카드 매장을 직접 돌며 인기 상품을 눈으로 확인했다.

"상품을 내놓기 전에 직접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시장조사를 통해 피카드의 국내 시장성을 확인한 롯데마트는 피카드 담당자와 만나 상품의 도입, 규격, 가격 등을 수차례 회의했다.

피카드 도입까지 김 MD는 해외 출장만 5번, 대면 및 영상회의는 50차례 이상 진행하며 그야말로 피카드의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봤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것은 물론 맛과 가격이었다.

김 MD는 프랑스뿐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통할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피카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식품 100여 개를 하나씩 먹어보며 맛을 직접 확인했다.

시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상품은 식품수입팀 전체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MD는 피카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여오기 위해 중간 수입업체를 끼지 않는 직소싱 구조를 선택했다.

그만큼 상품의 선정과 규격 조정, 품질 관리 등 유통과정 전반을 직접 책임져야 했지만, 그 결과로 피카드 상품을 롯데마트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단독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김 MD는 상품 도입 이후 단계까지도 빈틈없이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피카드 냉동상품을 전자레인지나 오븐 외에도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별도의 조리법을 개발 중인 것이 단적인 예다.

한국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높아 이를 이용해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의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매장에서 피카드 진열 매대를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프랑스 현지의 피카드 디자인팀과 협의해 눈꽃 조형 제작물, 스티커, 띠지 등을 만들어 붙인 것도 김 MD의 정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6월께 토마토 소스 요리인 '라따뚜이', 무화과가 씹히는 '브레드롤' 등 8종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프랑스의 대표 달팽이 요리인 '에스카르고'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김 MD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피카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며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입 냉동식품을 롯데마트에서 판매해 소비자들이 냉동식품 쇼핑을 더욱 폭넓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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