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면서 작품 감상을” 르메르·르베이지, 예술로 브랜드 가치 전달

르베이지, 권중모 작가 두번째 협업
시그니처 주름 작업 반영한 의류 등 선봬
르메르는 한남 플래그십에서 작품 전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선보인 르베이지 권중모 작가 협업. <삼성물산 패션부문>
르메르·르베이지 등 주요 패션 브랜드들이 공간 경험을 통한 브랜딩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을 넘어 예술·문화적인 측면을 토대로 브랜드의 철학을 전달하는 것이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1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베이지는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첫 선을 보인 공예가 권중모 작가와의 협업 컬렉션의 인기 호조로, 또 한번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르베이지는 옷을 통해서 뿐 아니라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의 본질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을 추구한다.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한국 공예 작가와의 만남이 이뤄진 배경이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 권 작가와 처음 협업 상품을 내놓았을 땐 이중 주름 포켓 화이트 셔츠, 이중 주름 스카프 등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였다.


올 봄·여름 시즌에도 권 작가의 시그니처인 이중 주름 작업이 반영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추상적인 사물을 구체화하는 ‘상징’에 주목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이중 주름 기법이 들어간 셔츠, 슬리브리스 블라우스, 플루이드 팬츠, 슬리브리스 롱 원피스, 스커트, 가방, 스카프 등이다.

아름다운 결의 주름 디테일이 인상적인 팬츠와 스커트는 허리에 이밴드(E-Band)를 더해 편안하다.

셔츠는 기본 스타일에 주름 패턴을 가미돼 우아하다.


르베이지는 ZIP739,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 매장에 권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함께 전시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도 제공한다.


르메르의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전시. <삼성물산 패션부문>
앞서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도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오는 5월 26일까지 첫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르메르는 지난 2022년 가로수길에서 포크 아티스트 ‘조셉 엘머 요아쿰’ 전시를 연 바 있지만, 전세계 2번째이자 국내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2023년과 2024년의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담아낸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다.

르메르가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고, 조스 오젠데, 사라-린 트란이 큐레이팅했다.


선보이는 작품은 총 33점인데, 그 중 3점을 선정, 실버 프린트 버전으로 60점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

각 프린트에는 에디션 넘버와 함께 아티스트의 서명이 들어간다.


르메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한데 이어 올 3월 누적 기준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크루아상백, 한국 익스클루시브 소프트 게임백 블랙, 필트백 등 액세서리와 드라이실크 드레스, 데님 블루종, 트위스티드 셔츠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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