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사창굴” 유명 배우의 막말…“상스럽다” 자리떠난 의원도

‘나홀로 집에2′ 출신 롭 슈나이더
정치 행사서 “한국 사창굴” 얘기
상원워킹그룹, 사과 메일까지

롭 슈나이더. [사진 = 나홀로 집에2 스틸컷]
미국 배우 롭 슈나이더가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치권 행사에서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해 여성 상원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그가 한 농담 중에는 한국을 ‘사창굴’로 표현한 농담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참모들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모임인 상원워킹그룹(SWG)의 지난해 말 행사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과 의회 사이에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진행된 SWG 주최 행사에는 약 150명이 참석해 있었다.


슈나이더는 이 자리에서 30분간 공연하기로 했다.

그런데 저급하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이 이어지면서 쇼는 10분 안에 중단됐다.


미시시피주가 지역구인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은 슈나이더의 언행에 큰 불쾌감을 표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선정적이고 적합하지 못한 농담이 이어지자, 주최측이 이를 중단시켰다”며 “한국 사창굴(Korean Whore-houses) 등 얘기도 있었다”고 했다.


한 의원의 대변인은 “역겹고 저속했다”며 “더는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일어나서 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SWG 측은 다음날 참석자들에게 메일을 돌려 사과까지 했다.

성명에서 “슈나이더가 깔끔한 무대를 구두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았다”며 “어젯밤 일은 우리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했다.


슈나이더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들을 배출한 SNL 출신이다.

1990~1994년 SNL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슈나이더는 과거에도 인종 차별적 언행이 여러 차례 문제가 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국내에선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2’ 출연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에서 주인공 케빈(매컬리 컬린)에게 상습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호텔 직원 세드릭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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