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과감한 투자’ 성공...프로야구 효과에 가입자 500만 눈앞

KBO 단독 중계를 시작한 티빙. (티빙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한국프로야구(KBO)와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으로 큰 폭 증가했다.


티빙은 올해 1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약 43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0% 늘었다고 9일 밝혔다.

“리그 순위 싸움이 본격화하고 티빙 콘텐츠가 흥행을 이어간다면 구독자 500만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티빙 측은 전망했다.


티빙의 선전은 KBO 중계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시작됐다.

티빙은 3년간(2024~2026년) 1350억원(연간 450억원)에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냈다.

시범경기 중계가 시작된 3월 9일부터 19일까지 티빙 총 사용 시간(2112만시간)은 국내 OTT 중 가장 많은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신규 앱 설치 건수도 같은 기간 70% 증가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일일 이용자 수(DAU)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KBO 리드 개막 전까지 안드로이드 DAU는 평균 100만명 선이었다.

KBO 리그가 개막한 지난 3월 23일 이후 티빙 DAU는 129만명 정도로 급증, 3월 31일에는 무려 206만5000명을 기록했다.

DAU는 하루 동안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의 숫자를 집계한 값이다.


다만 현재 프로야구발 신규 가입자 수 증가가 5월 이후에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4월 30일까지 KBO 리그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5월부터는 최소 월 5500원 이상을 내야 한다.

유료화 뒤에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유입될지 관건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티빙 제공)
인기몰이에 성공한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과 프랜차이즈 예능 ‘환승연애3’ ‘크라임씬 리턴즈’도 가입자 수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2가 공개된 지난 1월 7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프라임비디오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2017년 JTBC에서 종방 이후 7년 만에 OTT로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는 공개 첫 주 기준 티빙 유료가입 기여자 수 역대 2위에 올랐다.

티빙의 대표 IP ‘환승연애3’는 티빙 유료 가입 기여자 수 역대 1위를 경신했다.

IP와 관련된 클립(짧은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지난 3월 기준 2억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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