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 대비 4.91% 급등한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전일보다 1.43% 오른 8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55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일(8만5000원)에 이어 이틀 만에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반도체주 상승세는 주로 외국인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9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도 외국발 자금 3679억원이 쏟아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주요 반도체주를 매수하고 나선 것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지진으로 생산 공정에 피해를 입자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같은 날 블룸버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대만 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로 발생한 칩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어드밴스트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 관심을 끌었다.

회사 측은 전자공시를 통해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건설·설비 등 투자 비용으로 38억7000달러(약 5조1187억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코스닥에서는 주요 반도체 기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리노공업은 전일 종가 대비 1.50% 떨어진 26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HPSP 역시 1.53% 하락한 4만8150원에 마감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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