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연봉이 6500만원...의사가 비하한 이 직업, 대학 안 나와도 이만큼 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최근 미국에서는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이른바 ‘공구 벨트(각종 공구를 매달 수 있게 만든 허리띠) 세대’로, 날로 치솟는 등록금 부담에 비해 대학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미국에서 버제스처럼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다.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089달러(약 6500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520달러(약 5300만원)에 그쳤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베이비붐(1946년~1964년 출생자) 세대의 대거 은퇴를 하며 기술직 연봉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을 떠받치던 중장년층 숙련공이 현장을 떠나면서 기술직 임금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리쇼어링(생산기지 본국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건설·제조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며 기술직 연봉을 올리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기술직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의사가 용접을 배우고 있다”고 용접 일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의사들이 용접이란 것을 너무 우습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그러면서 “과거에는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 용접을 배우는 등 3D 업종 취급이 강했지만, 지금은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하는 직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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