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의 스트립채권형 ETF인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 2종의 순자산 합계가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천543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 2월 상장 당시 설정액150억 원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규모를 보였습니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도 5월말 상장 이래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해당 ETF 2종은 국내 최초로 스트립 전략을 활용한 초장기채 투자 ETF로,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입니다.

기존 30년물 채권 투자 ETF의 경우 듀레이션이 17~18년 수준인 반면, 스트립 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7~29년 수준으로 50% 가량 더 깁니다.

길어진 듀레이션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스트립 채권형 ETF는 최근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 및 신용등급 강등 이슈 등으로 미국 3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장기채권이 현재 저평가 영역에 있고 장기금리가 결국 우하향한다는 전망에 따라 미국 장기채권 투자 ETF 중 가장 듀레이션이 긴 해당 ETF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스트립채권형 ETF는 국내 ETF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제외한 상품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면서도, 레버리지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이 장기 성과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아 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며 "미국채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가진 투자자라면 스트립채권형 TIGER ETF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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