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전성시대…패션업계, 자체브랜드 강화로 충성고객 확보 '열일'

【 앵커멘트 】
패션 플랫폼과 기업들이 너도나도 PB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패션 플랫폼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지난 몇 년간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쟁이 심화하자,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패션플랫폼들이 적자를 탈출하고자 PB브랜드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이번 달 처음으로 자체 제작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지그재그는 패션 브랜드나 쇼핑몰을 입점시켜 수수료를 챙기는 중개 사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그동안 플랫폼 운영을 통해 쌓아온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발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패션플랫폼 W컨셉 역시 대표 브랜드 '프론트로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PB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PB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을만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PB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무신사는 2017년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출시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무신사의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PB 상품이 무신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5%를 넘어섰습니다.

이렇듯 패션 플랫폼들은 가성비가 뛰어난 PB상품을 앞세워 신규고객을 유입하고,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PB브랜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기에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패션업계 관계자
- "패션플랫폼이 중개 사업 모델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이나 이익을 확보하기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PB브랜드를 출시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가져가려는 니즈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입점 브랜드의 매출에만 기대는 것은 불안정하며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기에, 플랫폼들이 직접 브랜드를 운영하기 시작한 겁니다.

또한 관계자들은 일단 PB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만들어 놓으면, 거기서 얻은 이익을 마케팅이나 다른 분야에 재투자할 수 있기에 경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패션 플랫폼들의 PB 사업 확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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