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호중구감소증약, 항암요법 초기 투여 시 효과"

GC녹십자가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을 첫 번째 항암 요법부터 투여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28일) GC녹십자 등에 따르면, 호중구감소증은 암 환자에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체내 호중구(백혈구의 종류) 수치가 감소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혈액학적 부작용입니다.

호중구감소증이 나타나면 항암 요법을 늦추거나 용량을 낮춰 투여해야 해서 환자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뉴라펙은 본래 항암제 투여 24시간 이후에 투약하기로 허가받았지만, 이번 연구자 임상에서는 뉴라펙을 처음부터 항암제와 같이 투여했을 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연구팀은 1차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죽게 하는 항암제인 '다라투무맙'과 여러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DCEP)을 병용 투여할 때 뉴라펙을 같이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절대 호중구 수치가 1천 개 미만인 '3등급(Grade3) 이상 호중구 감소증'이 8~13.8%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3등급 이상 호중구 감소증은 다라투무맙과 DCEP를 단독 투여했을 때는 각각 35.5%, 91.5% 나타난다고 알려졌습니다.

뉴라펙이 호중구 감소증을 예방해 항암 요법을 계획대로 진행했기 때문에 약물 복용 후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등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도 각 항암제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향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암 기초연구 분야 국제학술지 '혈액ㆍ종양학(Journal of Hematology&Oncology)'에 게재됐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