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8.2%)보다 둔화된 수치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도 하회했다.

전월 기준으로도 0.4% 상승해 예상치(0.6%)보다 낮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개장 전 뉴욕증시 주요 주가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에너지가 17.6% 상승했으며, 식품 10.9%, 주거비가 6.9% 올랐다.


 특히 CPI의 30%, 근원 CPI의 40%를 차지하는 주거비는 8월 6.2%, 9월 6.6%에 이어 10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를 기록했다.

9월 수치(6.6%)보다 낮아졌으며, 시장 예상치(6.5%)도 벗어났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3%로 나타나 예상치(0.5%)보다 낮았다.


 미국의 10월 물가 수준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 확률은 75.8%에 달했다.

CPI 발표 직전 수치인 52%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연준은 지난 6월부터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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