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성장을 이룬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유로 해외 기업들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어진 달러 강세가 M&A 열풍에 새 변수가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엔데믹 시대, 올해 바이오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M&A 열풍.

코로나19로 자본력을 확충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습니다.

바이오 산업 열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파이프라인 선점과 다양한 제품군 확충에 나선 겁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기업들은 저마다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뛰어드는 상황.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어제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 보유 기업을 우리 돈 8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국내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직접 인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주남 / LG화학 생명과학분야 책임
- "글로벌 항암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항암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아베오사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항암시장 상업화 역량을 갖춘 아베오 인수를 통해 LG화학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을 보다 높여갈 계획입니다. "

이런가하면 SD바이오센서는 최근 가장 많은 M&A를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 기업을 연달아 인수한 가운데, 올해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과 2조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미국 인수건을 마무리하는대로 추가 인수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GC녹십자도 GC셀과 미국 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을 지난 4월 공동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

이밖에 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대신 생산시설을 공략한 기업도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뉴욕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공장을 인수, 해외 생산력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한편, 최근의 외환 시장 불안이 M&A 열풍에 제동이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달러 강세로 인수 자금이 불어나면서 인수를 망설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기 위해선 전략적으로 특히 미국이라던가 해외 우수기업과 적기에 합병을 이뤄 미래 성장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역대급 외환 위기 속, K-바이오 기업의 M&A가 계획대로 순항하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 golde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