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면세점 통합 앱 효과 '글쎄'…"업계·소비자 모두에게 실익 없을 것" 지적 잇따라

【 앵커멘트 】
여행 다녀오며 공항에서 면세쇼핑해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마트폰으로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면세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마트 면세점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입니다.

스마트 면세점 플랫폼은 면세 사업자들을 한 군데 모아 놓은, 일종의 면세점 통합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기존 출국 3시간 전까지 가능하던 쇼핑이 출국 30분 전까지로 확대돼,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늘게 됩니다.

또 면세점 간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저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공항공사는 "공항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두바이공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각 기업들이 기존에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공항 플랫폼에 납부하는 수수료 등 비용이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경우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줄어들 수 있어 업계와 고객 입장에서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새로 도입된 플랫폼이 소비자들의 편의를 얼마만큼 높일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은 공항공사와 면세업계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해당 내용을 최종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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