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시내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서울에서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구의 한 아파트가 최근 3주 사이에 매매가가 3억원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면적 157.36㎡는 지난달 9일 중개 거래를 통해 55억원(5층)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지난 5월 19일 현대 6차에서 팔린 같은 면적의 역대 최고 매매가(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대한민국 '강남 아파트'의 상징이자 구내 최고가 아파트로 평가받는 압구정현대는 최근까지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집주인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매도자(공급자) 우위의 시장'이었고, 정부의 규제 대책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기존 시세보다 높은 호가를 불러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3주 만에 가격이 3억원이 하락한 사례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 이후 6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내려 3주 연속 같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4주 연속 0.02% 상승한 서초구와 용산·동작구(0.00%)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4주째 보합(0%)을 기록했던 강남구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의 하락은 지난 3월7일 -0.01% 하락 이후 4개월 만이다.


강남4구 중에서는 서초구만 상승했다.

서초구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2% 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대비 0.02%, 강동구는 0.04%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는 서초·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송파구는 문정·거여동 위주로, 강남구는 청담·도곡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그 외 강서·강동·금천구 등 대다수 지역도 하락하며 강남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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