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수원 군공항, 이전 아닌 폐쇄해야"…김동연에 공약 폐기 촉구

[수원=매일경제TV]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공약 중 하나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전이 아닌 폐쇄를 추진하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수원 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는 오늘(23일) 김동연 당선인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경기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화성여성회 등 86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지난 2017년 발족했습니다.

생명·평화회의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이 수원 군공항 이전에 다시 불을 붙였다"며 "김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 경기국제공항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이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경기국제공항'이란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인천공항에서 직선거리로 40여㎞밖에 되지 않는 곳에 짓자며 선동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원 군공항 문제는 폐쇄만이 답"이라며 "김 당선인은 기후 위기와 비상 경제 시국에도 부합하지 않는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과 군공항 이전의 허상을 버리고 군공항 폐쇄를 당장 추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앞서 6·1지방선거 기간 "수원 군공항과 성남 서울공항을 동시 이전해 규모를 키우고, 경기도에 절실한 반도체 수출 공항을 더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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